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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선진 S/W 아키텍처 활용기법 세미나 참가후기

by 물개선생 2008. 2. 4.

2007년 10월 18일(목)에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탈 다이아몬드홀에서 KOSTA 주최로 "선진 S/W 아키텍처 활용기법 세미나"가 열렸었다. 행사장이 본사 바로 옆인데다, 마침 프로젝트를 끝내고 쉬고 있던 기간이라 회사 동료분과 함께 세미나에 참석했다. 회사 SVN에서 자료를 찾던 중 예전 세미나 자료를 발견하고, 기억을 더듬어 뒤늦은 참가 후기를 써본다. 세미나는 모두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세미나 자료 다운로드)

1. 글로벌 SW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 김영온 회장(SW아키텍트포럼)

글로벌 SW 경쟁력 확보에 성공한 사례로 인도 회사를 Best Practice로 설정해서 그 특징을 이야기 했는데, 그 중에서 기억할 내용은 No Captive 마켓과 엄격한 이행이다.

  • No Captive 마켓 : 한 마디로 자국 내에서는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대한 공감대와 전사적 역량 집중이 가능했다는 것
  • 글로벌 표준 프로세스의 도입 : 우리의 경우 “인증”에만 집중하고 그 성과를 얻는 것에 무관심했지만(CMMI 레벨 4를 획득했어도 실제로는 요구사항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 인도의 경우 적용 가능한 분야에 필요한 만큼만 도입하고, 엄격하게 이행했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는 것

결론적으로 글로벌 SW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강조한 점은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Certification이 아닌,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획득하는 실용적인 사고
(2) 국제표준(IEEE, ISO, PMBOK, SWEBOK, CMMI, 6Sigma, …)의 도입 및 활용 (정보통신단체표준:TTAS 에 가면 국제표준에 관한 많은 자료가 제공됨)
(3) 오픈소스와 Web2.0의 가능성 강조 (OpenUP 사례)
(4) 프로그래밍, 즉 구현이 기본이 되어야 함

“좋은 아키텍처가 있어도 구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용없고, 아키텍처 없이 좋은 구현이 나오기도 힘들기 때문에 두 가지 모두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특히 1과 4가 중요한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제도를 도입해도, 우리나라만 들어오면 목적이 상실된다. CMMI 3레벨을 받은 업체를 보면, 심사를 위한 단 한개 프로젝트의 Paper CMMI, 관리를 위한 개발 프로세스(개발자에게 전혀 도움이 안되는..)와 ITSM, 무늬만 CBD로 치장한 Code&Fix 방식의 고수.. 등등 폐혜가 만만치 않다. 난 그 원인 중 하나가 구현을 전혀 경험해보지 않은, 혹은 고려조차 하지 않는 뜬구름 아키텍트가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2. SOA 기반 특허정보서비스 구축 사례 – 강창수 팀장(한국특허정보원)

SOA 사례는 SOA 도입의 계기가 된 문제 위주로 발표되었으며, 구현에 오라클 솔루션을 사용하였고, 필요시 개발자와 컨택하여 적용한 기법을 소개해 주겠다고 했다. 이 부분은 큰 관심이 없어서 생략..


3. SW architecture 설계 방법론 및 평가 - Rick Kazman, H-M Che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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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SW Architecture in Practice의 내용을 그대로 요약하여 발표하였으며, ATAM의 뒤를 이을 기법으로 CBAM(Cost-Benefit Analysis Method)과 BITAM(Business-IT Alignment Method) 2가지를 소개했다.


이 중 BITAM은 비즈니스 모델 계층과 IT 아키텍처 계층 사이에 “Business Architecture Layer”라는 이름의 중간 계층을 추가해서 비즈니스적인 가치와 실제 구현되는 IT 아키텍처 사이의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법으로, ATAM을 확장시킨 BITAM 자체의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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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흥미로운 점은 품질속성 워크샾(QAW : Quality Attribute Workshop)의 진행에 대한 상세 내용이였는데, 고객에게 중요하다고 여기는 품질 속성을 말하라고 하면 보안, 사용성, 유지보수성, 성능을 포함한 모든 요소를 다 이야기 하기 때문에 아키텍처 설계의 기본 입력이 되는 품질 속성을 현실적으로 결정하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느낀점

선진 SW아키텍처 활용기법을 소개하는 목적의 세미나였지만, 선진이 꼭 최신 기법을 뜻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느꼈다. 소개하는 기법들은 BITAM을 제외하고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알려졌던 내용들이었으나, 다시 한번 기본의 중요성과 그 기본을 묵묵히 제대로 실천해 낼 수 있는 실행력을 갖추어야 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아키텍트라는 명함을 달고 활동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부와 경험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지, 각각의 경험을 얼마나 순도높게 쌓아야 하는지에 대한 케즈만 교수의 얘기에도 큰 감명을 받았다.


세미나 행사장에서 IBM, Tmax, CyberLogitec 등 여러 회사에서 참석한 분들과 만나 인사를 나눌 수 있었는데, 사내지식체계 구축과 병행하여 끊임없이 학습하고 서로의 향상심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 사내 학습조직이나 연구문화가 절실히 필요함을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다들 바쁘다고 핑계대기 보다, 바쁜 와중에도 끊임없이 자기 개발을 하고 있었다. 쩝..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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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즈만 교수님이 어떤 내용을 인용할 때마다 귀엽게 포즈잡던 Bunny Quotes 제스츄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SEI 분들도 그렇고, 전에 만난 프라운호퍼 연구소 분들도 그렇고, 제임스 고슬링도 그렇구.. 내가 만난 모든 대가들은 대부분 다 겸손하고, 격없이 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역시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