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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SS 통계자료 - MRI

물개선생 2007. 4. 25. 22:18
지난 2004년 일본의 미쓰비시 종합연구소(MRI)에서는 일본 경제산업성(METI)의 위탁의뢰를 받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인재 개발에 관한 조사」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전세계적인 오픈소스 개발자 통계자료는 따로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자료는 "FLOSS-ASIA 프리/소책자/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아시아 개발자에 관한 온라인 조사"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아시아 지역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관한 통계입니다. 통계 그래프가 궁금한 분은 위의 링크에서 확인하시구요, 몇 가지 흥미로운 내용들만 정리하겠습니다.



1. 개발자 신상관련

- 싱글 : 72.1% (오픈소스 활동에 참여하는 분들 중에 총각이 많답니다.)
- 처음 OSS 개발을 시작한 나이 : 20~36세가 대부분인데, 20~26세가 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젊을 때부터 시작했단 것.
- 현재나이 : 20대에서 30대 초반이 대부분입니다. 토비님이 평균 나이를 좀 올려주겠네요. 흐흐
- 학력 : 고졸 10.5%, 전문대졸 4.5%, 대졸 63.9%, 석사 15.8%, 박사 5.3%
- 직업 :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27.8%, 프로그래머가 17.3%, 학생(IT전공)이 10.5%, 연구소 9.0% 순서. IT 분야가 아닌데도 오픈소스 활동을 하는 분도 많네요. 학생은 전공/비전공 합하면 15.8%
- 국적 : 응답자의 통계인데 한국이 31.6%로 1위. Thailand 26.3%, Taiwan 10.5%, China 9.8%
한국에서 조사에 꽤 많이 응했나 봅니다. 통계 결과의 1/3은 한국 자료니 우리 실정과 아예 다르진 않겠네요.

2. OSS(Open Source Software)와 FS(Free Software)의 라이센스 차이 인식

- 어느쪽인가? OSS 쪽이다 42.1%, FS 쪽이다 25.6%, 신경안쓴다 32.3%
- 두 진영의 차이는? 원칙은 다르지만 작업 방식은 같다 48.1%, OSS와 FS는 완전히 다르다 36.8%, 그런거 신경안쓴다 15%
- 선호하는 라이센스 형태 : GPL 호환 64.7%, BSD 스타일 15%, 신경안쓴다 9%, 직접만든다 5.3%순
DRM 문제로 GPL3 라이센스에 대한 격론이 있었던 후라 이건 다시 조사해야 할 것 같네요.

3. OSS/FS 개발 활동

- 주간 투자하는 시간 : 5시간 이하가 절반이네요. 몰아치기 스타일인가?
- 개발분야 : 네트워킹 분야가 49.6%로 1위, 웹서비스 분야가 46.6%, 데스크탑이 35.3%, 비즈니스가 33.8%
- 개발환경 : 레드헷이 27.8%로 1위, 데비안이 17.3%로 2위, 윈도우 15%, FreeBSD는 7.5%, 맥은 2.3%네요
- 개발언어 : C가 84.2%, HTML이 72.9%, PHP가 60.9%, 자바는 50.4%로 7위를 기록했습니다.
- 데스크탑 환경 : GNOME이 39.1%로 1위, 윈도우, KDE 순입니다.
- 관여한 프로젝트 수 : 3개가 15%로 가장 많습니다. 6~15개라고 응답한 사람이 25.6%나 됩니다.
한번 해본 사람이 계속 한다는 걸 알 수 있네요.
-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수 : 1개가 36.1%, 2개가 23.3%. 동시에 여러개 하기는 쉽지 않은듯.
- 리더로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 수 : 0개가 45.9%로 1위. 1개가 27.8%로 2위
- 커뮤니티에서 적극 참여해주는 회원 수 : 0명이 24.1%로 1위 (안습), 5명 이하가 절반이 넘습니다.
10명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은 20%가 되지 않네요.
- 영어구사능력 : 대부분의 문서를 읽는데는 문제 없으나, 쓰고 말하기는 잘 못한다 34.6% 1위. 메일링 리스트로 토론하고 매일 회화하는 수준 30.8% 2위. 유창하게 말하고 사전없이 작문한다 26.8% 3위. 영어 못한다는 10%도 안됩니다. 오픈소스 활동하는 분들.. 영어는 기본이군요.
- OSS/FS 개발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이건 통계자료가 필요하겠군요. 메인 개발에 참여하는 분은 15.5%. 테스트 하고, 문서화하고, 해당 지역.국가에 맞게 지역화하고 문서 번역하는 활동을 하시는 분들도 많네요.
- 인증과 교육 : 필요한 기술을 혼자 익혔다 54.9%로 압도적 1위. 브라보!! 대학에서 배웠다 11.3% 2위. 커뮤니티에서 익혔다 9.8% 3위.

4. 동기 및 기대

- 참여동기 :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자기가 알고 있는 기술을 공유하고자 참여했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경력을 만들려고나 돈벌려고는 저~ 밑에 있네요. 멋지십니다!
- 참여를 시작한 방법? OSS/FS에 이메일을 보내 참여했다 20.5% 1위. 친구가 권했다 15.6% 2위. 커뮤니티에서 잘 답해줬다가 14.8% 3위. 지속적으로 패치를 보냈다 13.1% 4위. 버그 리포트를 보냈다 13.1% 5위.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참여하게 된 분들이 많네요.
- 소스코드에 서명하는 걸 어떻게 생각하나? 88%가 중요하다고 답했고, 그 중 60%는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네요. 남의 코드 가져다가 자기걸로 서명 고치는 몰염치한 분들이 혹시 있다면 반성하세욧!

5. 활동한 후에 달라진점
 
- 돈벌기 : 오픈소스 활동으로 직.간접적으로 돈을 번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딱 반반이네요. 그나마 돈을 번 경우도 대부분 간접적으로 번 경우가 많습니다.
- 주변에서 알고 있나? 전업으로 OSS 개발을 하는 경우도 9.8%나 됩니다. 회사나 학교에서 OSS 활동을 한다는 걸 안다는 사람은 39.1%, 알리지 않았다는 사람도 33.8%로 꽤 됩니다. 회사에서 OSS 활동을 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6.8%
- OSS 활동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나? 와우.. 100% YES 입니다. 아주 많이가 86.5%
- 구체적으로 뭐가 도움이 되었나? 프로그래밍 기법에서 부터, 협업방법, 디버깅 기법, 커뮤니티에서 의견 표현하기 등.. 개발자라면 꼭 필요한 생생한 지식들입니다.
- 개발 기술을 어떤 방법으로 향상할 수 있었나? 40.6%가 다른 사람의 코드를 통해 배웠다네요. 오픈소스.. 소스가 공개되어 있으니 과연! 27.8%는 전문기사나 책을 통해. 10.5%는 커뮤니티에서 토론하면서라고 답했습니다. 그 밖의 방법도 모두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로 익힌 것들입니다. 공부하는 법을 익힌다고 해야 하나??
- 매달 OSS 개발에 필요한 공부에 쓰는 시간은? 11시간 ~ 40시간, 그 이상이 절반이 넘습니다. 처음에 살펴본 OSS 개발에 쏟는 시간이 예상보다 작아서 의아했는데, 개발에 앞서 관련 기술을 공부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아서 그랬군요.
- 중요한 질문이 하나 나왔습니다. 학교나 회사에서 하는 정형화된 교육보다 OSS/FS 커뮤니티를 통한 자율학습(Self-organized Learning)이 더 효과가 있었나? 를 물어봤습니다.
훨씬 효과가 있었다 42.9%, 더 효과가 있었다 27.8%, 똑같다 24.1%, 학교/회사 교육이 더 낫다 5.3%.

물개의 제멋대로 결론
제대로 공부하려면 OSS/FS 커뮤니티에 진지하게 참여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