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 갖추기

이전글/2007 2007.01.12 17:42
오늘 개인적인 감정을 업무 중에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실수를 했습니다. 그런 실수를 거의 안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이 부담으로 바뀌어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대전의 겨울은 춥습니다. 제가 추위에 강했던 게 아니라, 예전에 있던 곳들이 상대적으로 덜 추웠던 곳이였던 거죠. 감정을 일에 드러내지 않을 만큼의 단련은 되어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전에는 그렇게 감정을 드러낼 만큼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던 겁니다. 냉정한 가면을 쓰지 않고 감정을 드러낼 만큼 동료들과 인간적으로 가까워져 버린 것도 원인인 것 같습니다.

오늘 토비님과의 대화를 통해 좋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스트레스로 쌓여서 부정적인 모습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스스로 단련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와 그 프로젝트를 함께 완성해 나가는 동료들의 역할 모델에 대해서도 사전적인 정의가 아니라, 나만의 철학을 갖기 위한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오늘과 같은 실수를 두번 하지 않기 위해서요.

요즘 기뻐 할만한 일이 2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추정의 정확도입니다.  매일 아침 해야 할 일을 노트에 기록하고 있는데, 6시 전후가 되면 정확히 하기로 했던 일들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컨디션이 나빴던 날에도 계획대로 일이 마무리 되는 것을 보면 업무 집중력을 유지하고 스스로의 생산성에 대한 파악이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목표를 조금 더 높게 잡아볼 생각입니다.

두번째는 테스트에 대한 스스로의 확신입니다. 사실 이전에는 일정이 바쁘거나 하면 단위 테스트를 생략하고, 개발부터 시작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최근에 개발한 모든 컴포넌트는 테스트가 필요한데 생략한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맡은 컴포넌트에 테스트가 없으면 그걸 자신있게 지적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꽤 바쁜 일정이였는데 말이죠. TDD가 좋다고 떠들면서도 실천하지 않아 내심 부끄러운 마음이 많았는데, 테스트의 중요성에 대해 진심으로 공감하기까지 딱 1년의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 1 오버파에 2 버디를 기록했으니, 평균적으로 보면 조금 향상된 거겠죠? 요즘 스스로를 많이 다그치고 살아서 오늘은 조금 관대해져 볼까 합니다. 사람이 어떻게 완벽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저런 실수도 하고 사는거지요. 다행히 실수를 목격한 팀원들과 가족처럼 지내고 있으니, 그분들께도 솔직히 말하고 사과하면 다 받아주실 것 같습니다. 토비형처럼요. ^^*

이번 주는 너무 부담이 많았는데, 다음 주에는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주변에 좋은 분들이 너무 많아서 행복에 겨운 물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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